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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드라마반 첫 번째 작품, '택시'의 최종 녹음일입니다. 부스 안에서 녹음하는 것이 어색한 사람도, 익숙한 사람도 있지만, 다들 조금씩은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종이에 빼곡하게 적힌 필기를 보니 기대감도 함께 느껴집니다.
녹음 전 준비
녹음 시작 전, 큐싸인을 미리 보여주고, 어디서 끊고, 어떻게 들어갈지, 마이크가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 하나하나 설명해주었습니다. 모두 가장 어려워 했던 연기를 위주로 다시 검토합니다. 막 택시에 오른 손님의 호흡, 첫 대사의 중요성, 상대의 대사를 듣고 있을 때의 호흡, 상대와의 거리감...
그리고 우리는 이어지던 집중력이 끊기지 않도록 가벼운 실수는 넘기고 한 번에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연기가 중간에 끊어지면 그때까지 쌓아올린 감정을 다시 단시간에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틀려도 다시 녹음하지 않는다는 것이 부담이 될지, 오히려 마음이 놓일지는 각자의 생각에 달렸습니다.
본격적인 녹음과 감상
본격적으로 녹음이 시작됩니다. 처음 학원에 발을 디뎠던 사람들이 맞나요? 대본의 글을 한 줄, 한 줄 읽기 바빴던 사람들이 연기를 시작합니다. 물론 완벽한 연기는 아니겠지요. 하지만 분명 처음과 달라졌습니다. 다들 포기하지 않고 선생님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호흡 연기가 무엇인지 묻던 학생들은 이제 어떤 호흡이 더 자연스러운지 묻습니다.
녹음이 끝난 후, 학생들의 감상을 물었습니다.
들으면서 이거 아닌데, 싶을 때가 자꾸 있었다.
표현하려고 체크하고 생각했던 것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는 것이 느껴져 아쉬웠다.
집에서 혼자 연습할 때와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어서 긴장했다.
이렇게 해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큐싸인과 함께 백지가 되어 버리는 느낌이다.
캐릭터가 정말 처음 만나는 캐릭터라,
하고 나서도 잘 모르겠다는 말이 나온다.
원래 내가 했던 연기를 곧잘 평가하는데,
이번 것은 잘했는지 아닌지 혼란스럽다.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에 들어갔다 나오는 자신이 보이는데
순간적인 그 느낌이 오래갔으면 좋겠다.
오롯이 연기를 하면 되는데 왜 스스로 저울질 하느냐고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마무리 말씀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 연습 때는 장면 단위로 잘라서 연기를 하다가 본 녹음에 들어갔을 때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하십니다. 그러나 다들 생각보다 너무 잘 해주었다고 합니다. 특히, 남자 독백 대사가 굉장히 긴 대본 특성상, 한 번에 쭉 자기 호흡을 가지고 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긴장하지 않은 것처럼 정말 잘 해주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모두 크게 어려움 갖지 않고, 연기를 하는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연기를 통해 평소 억눌렸던 감정, 행동을 자유로이 꺼내 보이고, 내 안의 또다른 모습을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선생님. 일상에서는 소리도 마음대로 지를 수 없고, 화도, 슬픔도 그대로 내보이기 힘들죠. 연기로 그런 기회를 만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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